by이의철 기자
2003.10.31 01:22:16
3분기 GDP 7.2%..달러화 혼조 양상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미국의 경제회복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증시는 이미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자들은 또 다른 호재를 찾고 있다.
30일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은 뉴욕증시 낙관론의 재확인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했다.장초반 급등했던 지수는 보합권까지 밀렸고 다우와 나스닥은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3분기 GDP 추정치는 7.2% 성장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6.0%를 크게 상회했다.분기 성장률로는 84년 이후 19년래 최고폭 성장한 것이다.특히 소비지출 뿐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자본지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투자자들은 3분기 GDP추정치를 통해 미국 경제의 성장 가속화를 재차 확인하는 분위기지만 지수는 차익매물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밀러타박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GDP성장률과 같은 호재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재료"라고 밝혔다.부크바는 "전일 증시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오른 것이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장전 발표된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았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38만6000건으로 5주래 최저치수준을 보였다.
달러화는 GDP성장률에 자극받아 엔화에 대해 강세로 반전했고 국채가격은 하락했다.금선물가격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중이다.유가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포인트 오른 9783포인트를,나스닥은 전일 대비 5포인트 오른 1941포인트를 각각 기록중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바이오,인터넷 등은 상승세다.반면 정유 금관련주,소매주 서비스주 등은 약세다.
전통적인 블루칩들도 상승폭이 크지 않다.엑손모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혀 4% 급락했다.듀크에너지도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올해 실적전망치까지 하향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CEO인 마사스튜어트가 연방법원에 의해 내부가거래혐의로 기소될 전망인 마아스튜어트는 4분기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9% 급등중이다.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는 전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중이다.EDS는 2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