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의철 기자
2003.02.21 00:08:47
다우는 약보합권서 등락 거듭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의 다우와 나스닥간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다우지수는 부정적인 경제지표의 부담을 벗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나스닥은 반도체주에 대한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상향 영향으로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의 조정에 이은 반발매수세가 간헐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증시주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다는 부담감으로 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을 정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40만2000건으로 7주래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서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미국의 12월 무역적자도 442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6% 상승해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기업들이 가격결정력을 확보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20일 오전 10시 4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포인트,0.5% 오른 1340포인트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다우지수는 1포인트,0.01% 하락한 8000선으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84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메릴린치의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메릴린치는 반도체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에 있으며 재고나 자본지출이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경우 큰 폭으로 향상될 수 있는 단계에 있다며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망을 상향했다.
메릴린치는 개별종목으로는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하고 아날로그디바이스의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했다.또 맥심인터그레이티드, 대만반도체, 인터실 등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인텔이 1.1% 상승중이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8% 올랐다.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리파시스도 통신칩 메이커와 프로그램 로직 장비업체들의 투자의견을 상향했다.어기어, 마블테크, 자일링스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PMC-시에라, 코넥선트, 비테스반도체, 브로드컴, AMS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높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긍정적인 실적전망과 배당 확대에 힘입어 상승중이다.다임러는 지난해 매출은 1496억 유로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올해의 매출은 1510억달러로 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임려는 0.9% 올랐다.
에너지업체인 핼리버튼은 실적발표에 힘입어 강보합세다.핼리버튼은 4분기(11월-1월)중 1억290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지만 1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24센트의 이익을 기록해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켈로그는 CSFB증권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하락세다.CSFB증권은 켈로그에 대해 "포장 음식료사업부문의 성장성을 상쇄할만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을 "수익률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췄다.한편 증권사인 US뱅콥은 전일 소매영업부문인 파이퍼제프리를 분사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약세다.
넥스텔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2.2% 오르고 있다.넥스텔은 4분기에 총순익 14억6000만달러, 주당순익 1.3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총손실 18억달러, 주당손실 2.25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넥스텔의 영향으로 텔레콤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다.시스코가 0.9% 상승중이며 시에나는 3.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