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의철 기자
2002.10.16 00:36:15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로켓포를 쏘아올린 것처럼 수직상승하고 있다.다우와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3% 이상 급등하며 거침없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편입종목중에선 맥도널드 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 등 3개 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오르고 있다.나스닥은 4% 이상 급등중이다.
이날 상승의 모멘텀은 시티그룹과 존슨앤존슨 GM 등 블루칩들의 실적이었다.개장전 이들 블루칩들이 일제히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증시엔 후속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전일 장중 조정을 거치며 경계매물을 소화했던 점도 이날 급등에 도움이 됐다.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증시의 동반 급등 역시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버팀목이 되고 있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15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5포인트,3.62% 급등한 8162포인트로 8100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1포인트,4.2% 급등한 1271포인트를 기록중이며 S&P500지수도 30포인트,3.6% 급등한 87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금관련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다.기술주중에선 반도체와 하드웨어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주 항공주 금융주 등에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상승대 하락종목은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21대 6,나스닥의 23대 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약세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충고다.모건스탠리의 바톤 빅스는 "종전의 반짝 랠리에 비해서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며 "지수는 어느 지점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그룹이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8.7% 오르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JP모건과 패니메 등 여타 금융주들도 초강세다.JP모건은 7.9% 올랐고 모기지업체인 패니메는 3.8% 올랐다.이날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8% 상승했고 뱅크원도 4.4% 올랐다.온라인증권사인 찰스슈왑도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에 영향받아 7.9% 급등중이다.
자동차업체인 GM도 다우지수의 급등에 한몫하고 있다.GM은 이날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5.8% 급등중이다.이밖에 홈디포가 8% 올랐고 존슨앤존슨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2% 상승했다.월마트도 3% 내외 상승중이다.
델타항공은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10% 급등했다.여타 항공주들도 일제히 비상하고 있다.컨티넨탈항공은 9.5% 도약했으며 어메리칸에어라인은 11.2% 급등중이다.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다.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4.5%와 4.9% 상승했으며 델컴퓨터는 2.3% 올랐다.선마이크로시스템은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6% 급등했다.메릴린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8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리포트에서 밝혔다.
반도체대표주인 인텔이 6.4% 급등했고 시스코는 7% 오르며 주가가 다시 10달러선을 상회하고 있다.주니퍼네트웍스는 9.3% 올랐다.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