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동락 기자
2002.10.08 00:41:29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우려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장초반 주요 지수들이 잠시 강보합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하락 반전한 이후 약세에 머물러 있다.
투자은행을 포함한 대형 금융기업들이 올해 막대한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해야한다는 언론보도와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해외증시의 급락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서부지역 항만폐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다우지수는 주말대비 0.12%, 9.36포인트 하락한 7519.04포인트로 7500선을 위협중이다.나스닥은 0.67%, 7.60포인트 하락한 1132.30포인트를, S&P500지수는 0.39%, 3.15포인트 하락한 797.43포인트로 800선을 하회중이다.
금융주들이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중이다.세계 최대의 금융서비스기업인 시티그룹이 3.15% 떨어졌으며 JP모건은 지난주말 투자은행 사업부문의 인력을 20% 가량 감원할 수도 있다는 뉴스 이후 0.36% 하락중이다.
투자은행들도 약세다.메릴린치가 인력감원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선데이타임즈의 보도로 3.08% 하락중이며 리만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는 각각 3.14%, 1.74% 떨어졌다.
물류업체인 UPS와 페덱스도 부진하다.모건스탠리는 두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의 "평균비중"에서 "비중축소"로 각각 하향조정했다.모건스탠리는 이같은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로 밸류에이션을 꼽았다.UPS와 페덱스는 나란히 3.28%, 3.64%씩 내렸다.
주요 기술주들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지만 하락세가 다소 우세하다.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증권사들의 계속된 실적전망 하향이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5.60% 급락중이며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도 2.82% 하락중이다.
반도체장비종목들도 프루덴셜이 수요부진을 이유로 투자의견 하향하면서 약세다.프루덴셜이 투자의견을 하향한 브로드컴과 LSI로직이 각각 2.86%, 3.19% 하락중이며 업종대표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06% 내렸다.
반면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은 1.82% 상숭중이다.인텔의 CEO인 크레이그 배럿은 내년 초엔 컴퓨터산업에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각각 0.97%, 1.65% 상승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1.01% 올랐다.
소매업체들은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의 실적경고의 충격으로 약세다.시어스는 개장전 3분기와 올해 실적이 모두 월가의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실적경고로 10.04% 급락중이다.다우종목인 얼마트와 홈디포가 각각 1.47%, 4.65% 하락했으며 의류소매체인인 갭과 앤타일러 등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6.37%, 4.73%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