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석 기자
2001.07.22 10:00:03
[edaily] 세계 반도체 시장의 6.5%를 점하고 있는 타이완 세미컨덕터의 모리스 창 회장은 이미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쳤거나 바닥에 근접한 상태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창 회장은 최근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회복국면에 근접한 반도체 산업중에서도 통신용 칩 부문의 두드러진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 회장은 통신용 칩 시장의 회복으로 인해 가장 주목받을 기업들로는 브로드컴, 모토롤라, ST마이크로일렉스트로닉스, 그리고 퀄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완 세미컨덕터의 가장 큰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피터 창 부회장도 "올해안에 반도체산업이 극적인 반전을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이미 일부 기업고객들이 4/4분기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들의 주문이 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주 고객은 자일링스, 알카텔, 에릭슨 등이다.
통신용 칩 시장의 회복은 결과적으로 노키아, 모토롤라, 에릭슨 등 휴대폰업체들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창 회장은 올 하반기부터 PC시장도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창 회장은 "PC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올해안에 마무리될 전망이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는 현재 바닥이거나 바닥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창 회장은 특히 인텔이 펜티엄 4의 가격을 인하한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XP 운영시스템을 출시하는 두가지 요인이 PC수요의 회복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