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국진 프로티아 대표 “내년도 최대 실적 자신...5년내 1천억 매출”

by유진희 기자
2024.11.20 11:40:23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내년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꽃 피우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기업은 수치로 말하는 만큼 올해 이상의 실적 성장으로 보여줄 것이다.”

임국진 프로티아(303360) 대표는 8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무난히 첫 100억원 달성에 이어 내년에는 2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 (사진=프로티아)


2000년 설립된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티아는 최근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매출 5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흑자전환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매출을 8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체질 개선에도 성공하며, 올해 연매출 첫 100억원 목표도 무난해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증가한 75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임 대표는 “주력 제품인 알레르기 진단키트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신제품의 조기 시장 안착 등의 영향으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커져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프로티아는 ‘프로티아 알러지-큐’ 등 진단키트에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나오고 있다. 분석진단기 등 진단장비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주력 제품인 프로티아 알러지-큐는 한 번의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초 50라인(50종)으로 시작해 64라인(60여종), 96라인(107종), 128라인(118종)으로 발전해왔다. 국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매출 기준 약 45%)를 자랑한다. 이들 제품은 세계 6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프로티아 알러지-큐의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돼 내년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유럽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제품의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프로티아는 지난달부터 유럽 최대 수탁검진기관 신랩(SYNLAB)에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공급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가 1차 판매 대상이다. 신랩은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수탁검진업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36개국 이상에서 500여개 이상의 진단 검사 인프라를 통해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유럽은 알레르기 진단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규모가 2023년 기준 약 11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며 “기존의 피부자극 방식에서 다중진단 방식으로의 전환과 자동화 장비에 대한 선호 증가로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프로티아)


프로티아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판매를 시작한 자가면역 검사키트인 프로티아(ANA Porfile18)에 더해 올해 음식 과민성 질환 다중진단 검사키트와 말의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는 다중진단 검사키트 등의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했다.올해 음식 과민성 질환 다중진단 검사키트와 말의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는 다중진단 검사키트 등의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현재 개발 완료 후 허가를 진행 중인 제품으로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의 알레르기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티아 알러지-큐 64D’, 약 180종류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동시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티아 알러지-큐 192D’ 등이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규모의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알레르기 진단키트에 집중된 매출을 다양화해 나가는 것도 주요 성장 계획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프로티아는 확대되는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공장 증설이 대표적인 예다. 프로티아의 기존 생산규모는 매출 기준 150억원 수준이었다. 최근 약 50억원을 투자해 작업공간 확장과 라인 증설 등 진행했으며, 이를 완전가동하면 최대 500억원까지 생산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 대표는 “중기 목표는 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5년 내 1000억원 달성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