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화’ 선택…신임 당 대표에 86그룹 맏형 송영길

by김성곤 기자
2021.05.03 00:00:00

5.2전대서 2위 홍영표에 0.59%p 차이 신승
민심수습·당 쇄신·대선 공정관리 막중한 책임
수락연설서 “언행일치 민주당 만들겠다” 강조
최고위원에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이데일리 김성곤·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은 ‘변화’였다.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로 5선 중진이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의 맏형격인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친문 주류와는 거리를 둔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신임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전면적인 쇄신을 내걸었다. 앞으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 수습과 당 쇄신은 물론 차기 대선 경선의 공정관리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확정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송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5.2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5.60%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후보인 홍영표 의원(35.01%)과의 차이는 불과 0.59%포인트에 불과할 정도의 초박빙 승부였다. 송 대표는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밀렸지만 대의원 선거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3위 우원식 의원은 29.38%를 얻었다.



삼수 끝에 당 대표에 오른 송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당 혁신과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변화를 바란 당원의 염원을 새겨 ‘민주당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승리를 위한 변화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유능한 개혁, 언행이 일치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을 지키고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고위원에는 친문 성향 의원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김용민(초선, 17.73%) 강병원(재선, 17.28%) 백혜련(재선, 17.21%) 김영배(초선, 13.46%) 전혜숙(3선, 12.32%)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김용민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