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의 진화]⑦타사 사내변호사도 찾아가는 `율촌 아카데미`

by이승현 기자
2019.05.21 06:12:00

2007년 시작한 로펌 최초의 상시적 교육프로그램
전문분야·일반교양·외국어 등 망라…"하반기 동영상 강의 제공"

법무법인 율촌 구성원들이 회사의 교육프로그램인 ‘율촌 아카데미’에서 법률분야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율촌)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2007년 국내 법무법인 최초로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하는 상시적 교육프로그램인 ‘율촌 아카데미’는 율촌의 자랑거리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는 사내 구성원이 아닌 다른 기업의 사내 변호사로까지 교육대상 영역을 확대했다.

율촌 아카데미의 교육 내용은 국내외 최신 법률 지식과 판례 정보를 비롯해 리더십과 인문·교양 분야, 경영학 지식, 산업 분야별 전문지식 등 광범위하다. 교육주제는 매년 연초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정한다.

전문분야 교육은 율촌의 전문 업무조직에서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필요한 주제를 선정, 내·외부의 최고 수준 강사를 초빙해 교육하는 형태다. 일반교양 교육은 전문가로서 안목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인문과 사회, 역사, 경제, 문화, 글로벌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 내용을 포괄하며 율촌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한국어(외국변호사 등 대상)를 위한 어학 프로그램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1대 1로 수업이 가능하다.

사내 변호사 교육은 1~3년차와 3~7년차, 임원급 등 경력과 연차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총 216개 회사에서 446명의 사내 변호사들이 율촌 아카데미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프로그램 만족도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92.1점을 부여했다고 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온라인 동영상 강의 플랫폼을 도입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로펌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운영은 율촌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윤용섭(64·사법연수원 10기) 율촌 대표변호사는 구성원들이 바쁜 업무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내실있는 교육의 제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소수의 인원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반드시 가르쳐줄 수 있는 집약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율촌 구성원들이 회사의 교육프로그램인 ‘율촌 아카데미’에서 고객 세미나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율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