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브레인 "다음과제는 실업급여 연장"(종합)

by이정훈 기자
2013.12.19 00:24:17

퍼먼 CEA 위원장 "재정합의로 성장제약 완화"
"민간부문 성장에 주력..실업급여 연장-법인세 개혁"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를 이끌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제이슨 퍼먼 위원장이 의회의 재정 합의로 경제 성장에 대한 제약이 완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CEA 위원장
퍼먼 CEA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미국 경제는 견조한 일자리 성장세를 보이며 올 한 해를 강하게 마무리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이 회복되고 있고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전제한 뒤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 합의에 이름으로써 성장을 제약해오던 걸림돌이 줄어들고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퍼먼 위원장은 재정 제약이 해소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핵심적인 부양책이던 양적완화를 조만간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성장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의 구성요인 가운데 민간부문이 최근 2분기동안 3.7% 성장했는데, 이는 재정부문에서의 역풍이 사라진 지금 내년 경제를 전망하는데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제 우리가 그 다음으로 당장 해야할 일은, 오는 28일에 시한이 만료되는 실업급여 혜택을 다시 연장하는 일이며 이는 근로자들의 구매력을 확대시킴으로써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성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프라 스트럭쳐와 교육, 법인세 체계 개혁 등도 차기 정책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퍼먼 위원장은 “소득 불균형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미국인들의 임금을 인상시키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낮추면서도 세수 기반을 확대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