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 중추역할 온라인게임.."아직 살아있네"
by이유미 기자
2013.12.11 00:01:04
온라인게임 침체기 불구..내년 신작 출시
게임시작 확대·기술력 향상 이끈 온라인게임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온라인게임 시장이 성장정체기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영향력은 건재하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15년째 이용자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에도 ‘아키에이지’, ‘에오스’, ‘아크로드2’ 등 대형 온라인게임 신작 출시가 이어졌다. 내년에도 게임사들의 온라인게임 도전은 이어진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서비스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다. 지난 ‘지스타 2013’에서 신규 전투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내년 상반기에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은사막은 전술적으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공성전과 부동산 운용, 교역 등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요소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는 8년간 개발해온 이카루스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아름다운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로 구성된 중세 유럽 스타일의 블록버스터급의 MMORPG다.
모바일게임으로 흥행에 성공한 CJ E&M(130960) 넷마블은 내년에 온라인게임을 5~6종 출시할 계획이다. 캐주얼 액션게임 ‘미스틱파이터’, 이용자가 직접 전장을 만들며 총싸움을 펼치는 슈팅게임 ‘브릭포스’, 전략액션게임 ‘파이러츠’ 등을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블레스’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150여 명의 개발진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5년 동안 개발해왔다. 중세 유럽 판타지 게임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등이 특징이다.
아무리 모바일게임이 대세지만 국내 게임시장이 성장하고 개발력이 향상된 데에는 온라인게임의 역할이 크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좋은 모바일게임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온라인게임분야에서의 쌓아왔던 노하우 덕분이다. 모바일게임 개발자 중 상당수는 온라인게임 개발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7조3000억 원인 반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원이다. 오는 2015년에는 온라인게임은 8조3000억 규모지만 모바일게임은 1조4000억 원이다.
모바일게임에 비해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은 충성심이 높은 것도 게임사들이 끊임없이 온라인게임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리니지’, ‘바람의나라’, ‘뮤온라인’ 등은 10년 이상 인기를 얻고 있다. 리니지의 경우 올해 누적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뜨고 온라인게임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어도 게임사들은 온라인게임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재미가 온라인게임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모바일보다는 온라인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