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9.08 03:57:54
[상트페테르부르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에르미타쥐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치마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재킷과 바지를 조합한 정장 스타일 대신 치마를 입은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지색과 황금색이 위아래로 들어간 긴 원피스를 입었다. 여기에 베이지색 구두와 연한 금색 토트백을 선택해 의상과 조화를 이뤘다.
박 대통령이 입은 의상은 에르미타쥐 미술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는 평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시간과 장소에 맞춰서 늘 적합한 옷을 고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표트롭스키 에르미타쥐 미술관장의 안내를 받으며 반다이크 전시실, 루벤스 전시실, 프랑스 에나멜 홀, 프랑스 예술 전시실 등을 둘러봤다. 프랑스 조각가 장 앙투안 우동의 ‘볼테르’ 조각상 앞에서는 약 3분 가량 머물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어 파빌리온 홀에 전시된 황금 공작새 시계를 관람하고, 램브란트의 그림을 감상하며 미술관 관계자와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라파엘로의 작품을 유심히 살펴본 후 관람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의 문화유산 에르미타쥐 박물관이 세계 인류의 가슴 속에 오래 간직되길 기원합니다. 2013. 9. 7.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썼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에르미타쥐 미술관의 VIP 관람 스케줄은 중간에 한 차례 쉬도록 잡지만, 박 대통령이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며 쉬는 일정을 없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