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나흘만에 반등..지표·실적 개선 덕

by이정훈 기자
2013.07.31 00:55:05

주요국지수 상승..스페인-이탈리아, 1%대 올라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지부진하던 유럽증시가 30일(현지시간) 나흘만에 처음으로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도 지표와 실적 개선이 힘을 실어줬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 상승한 29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2%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2%, 0.5% 올랐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1.1%, 1.8% 상승했다.

유럽 최대 발전소 사업자인 프랑스의 EDF가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영국 iTV와 스위스 UBS 등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시장심리를 개선시킨 가운데 이달중 독일과 유로존 경기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5월중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로 7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는 소식이 힘을 실어줬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했고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이 저조하고 머크의 매출도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등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또 연준 FOMC가 개회하면서 하루 뒤에 나올 결과를 놓고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실적 호조를 보인 ITV가 6%나 급등한 가운데 UBS도 3.04% 올랐다.

반면 58억파운드 규모의 증자와 코코본드 발행은 물론 실망스러운 실적까지 내놓은 바클레이즈는 7%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 역시 실적 부진으로 인해 3.47% 하락하고 말았다. 또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부진한 실적 탓에 3%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