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5.29 00:23:41
금융위기후 처음.."자본확충-부실여신 비용 축소"
경제성장도 한몫.."올~내년 성장률 1.5~2.5% 수준"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미국 은행산업에 대해 무려 5년만에 처음으로 ‘안정적(stable)’이라는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미국 은행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은행업종 등급 전망이 개선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재정 상태가 꾸준히 개선된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은행들의 실적 하방 리스크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평정 보고서를 책임졌던 션 존스 무디스 이사는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해왔고 경기 회복으로 부실여신에 따른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속적인 GDP 성장세와 개선되는 노동시장 여건이 은행들의 재무제표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업률은 7% 아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