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5.05 00:55:27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내면서도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중단하는 일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준 정책에 대한 질문에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일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언급을 꺼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추가 질문에 제기되자 버핏 CEO는 “이는 아주 현명한 정책이었고 버크셔 뿐만 아니라 미국 모두가 연준의 양적완화로부터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잠재적으로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할 수 있으며 그것을 중단하는 것은 매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 양적완화 중단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는 경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양적완화 종료의 신호에 대해 전세계가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렇다고 세장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자신의 보유 자산을 재평가하는 일을 아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지만 시장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는 우리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H.J하인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주 낮은 금리에 자금을 차입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 부분이 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