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1.16 01:34:13
주요국지수 1% 미만씩 동반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최근 혼조세를 이어오던 유럽증시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정부 채무한도 상한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와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의 실적 악화 등이 부담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285.68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03%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89%, 0.33% 떨어졌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42% 하락했다. 다만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홀로 0.33% 상승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채무한도 증액 문제를 두고 의견 대립을 보인 가운데 이날에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채무한도 증액 합의가 지연될 때에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공식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것이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재정절벽 우려 속에서도 예상외 호조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제조업 선행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6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에서는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SAP의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SAP 주가는 4% 이상 추락했고, 이로 인해 Stoxx유럽600 기술업종지수는 2.3%나 하락했다.
모바일 칩업체인 Arm도 ‘아이폰5’ 수요 부진 우려에 4.24% 동반 하락했다. 반면 영국의 광산업체인 론민은 플래티늄 가격 상승 기대감에 7% 가까이 급등했다. 리오틴토도 생산량 증가 기대에 2%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