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디케이티 4년내 IPO 계획..우리證 PEF 발빠른 행보

by김재은 기자
2011.12.15 10:25:00

GS 계열사..전환우선주 300억 BW 200억 투자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12일 18시 1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GS(078930)계열 디케이티(옛 대경테크노스)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우리투자증권(005940) 사모투자펀드(PEF)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향후 4년내 상장시 차익을 위해 500억원을 투자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PEF인 우리그로스챔프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자이언트제일호를 통해 디케이티의 전환상환우선주 30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을 인수한다.

전환우선주의 경우 주당 1500원에 200만주를 인수한다. 우선배당률은 발행가의 연 1%로 일정사유 발생시 2015년 배당분부터 상향조정될 수 있다. 또한 IPO 때는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전환비율은 1대1이다.

BW는 표면이자율 1.0%, 만기이자율 3.0%로 만기일은 2017년 12월9일이다. 행사가액은 주당 1800원이며, 우리투자증권은 발행일로부터 2년이 지난 2013년 12월9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BW 역시 IPO시 공모가가 1500원을 밑돌면 행사가액은 공모가에 맞춰 조정된다.

디케이티는 정유, 가스 및 석유화학산업 설비를 제작하는 발전설비업체로 현재 GS글로벌이 지분 7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디케이티는 올 3분기 누적기준 매출 1641억원에 영업손실 116억원으로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케이티는 GS에서 인수한 이후 사업규모를 키우기 위해 토지 등을 매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저가수주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지만, 대주주인 GS그룹의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과 디케이티는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디케이티 관계자는 "2015년까지 상장되지 않으면 배당금 등이 늘어날 수 있다"며 "상장될 경우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년뒤 200억원 규모의 BW중 사채는 풋옵션을 행사하고 워런트만을 보유하면서 향후 디케이티가 IPO를 할 경우 상당히 높은 기대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환우선주 역시 IPO시 보통주로 자동전환되는 만큼 공모가와 전환가의 차이 만큼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우투 관계자는 "차입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워런트를 보유하는데 약 2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이 들긴 하지만 향후 업사이드 확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500억원이외의 추가적인 디케이티 투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자본금 1000만원의 SPC인 우리자이언트제일호유한회사를 설립해 500억원을 디케이티에 투자키로 했다. SPC를 세운 이유는 투자금의 일부를 차입금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다. 우리그로스챔프PEF의 LP(유한책임사원·기관투자자)들이 300억원을 우리자이언트에 출자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현재 11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우리그로스챔프PEF는 총 550억원을 집행했고, 이중 300억원이 디케이티에 집중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