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신약 특징, 이름만 보면 안다

by천승현 기자
2011.08.23 08:00:00

국산신약 이름 어원..약효 암시·시장성공 기원 등 의미 함축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약효가 빨라서 `제피드`, 몸을 곧게 해주니까 `신바로`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출시와 함께 내 놓은 브랜드명이다. 제품의 특징과 성분에 따라 이름속에 숨겨진 의미도 다양했다.

올해 초 허가받은 녹십자(006280)의 천연물 관절염치료제 `신바로`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이라는 뜻으로 `신(新)`과 주성분 중 하나인 생약 `구척`의 학명인 `시보티움 바로메츠`에서 `바로`를 결합, `기존의 관절염 치료제를 뛰어넘는 천연물신약`이라는 의미를 함축했다. `신(身)+바로(굽은 데가 없이 곧게)`로 `관절염 환자의 몸을 곧게 세울 수 있게 돕는 신약`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동아제약(000640)의 소화불량 치료제인 `모티리톤`은 `운동성`이라는 뜻의 영문인 `Motility`와 `유일하다`라는 뜻의 `One`이 합쳐졌다. `국내 유일의 위장운동 개선과 위통증과민 억제제`라는 의미다.    일양약품(007570)이 개발중인 백혈병치료 신약 `슈펙트`는 `Super+Perfect`의 합성어로 `최고의 완전한 효과`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슈퍼 백혈병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의지다.

최근 JW중외제약(001060)이 내놓은 3호 토종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는 `Z+Speed`가 기원이다. 경쟁 제품에 비해 발기부전약의 효과가 `제일 빨리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 신약 `자이데나`는 `연인의, 결혼의`라는 뜻의 라틴어인 `Zygius`와 `해결사`라는 뜻의 `Denodo`가 합쳐진 조어로 `중년, 갱년기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치만 시중에서는 `잘 되나, 자 이제 되나`로 더욱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