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살린 창업 아이템 각광

by이승현 기자
2011.07.26 09:06:33

소자본 창업에 수익성도 높아 여성 관심 높아
수공예, 돌상차림 등 타깃 맞춘 아이템 등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재능과 아이디어를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능형 창업은 창업자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창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창업시장의 세분화가 이뤄져 타깃고객을 위한 맞춤형 창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청소 대행업, 친환경 사업, 독거노인 타깃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과 국내 창업시장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 손재주를 활용한 수공예다.

▲ 재능 창업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면서도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여성이 대표적인 재능 창업 아이템인 초크아트 교육을 받고 있다.
일본의 부요에칭시스템(www.fuyo-net.com)은 에칭(동판화), 유리 에칭, 유리 아트, 유리 공예 작품 등의 공방(工房) 창업을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 습득이 쉽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조각 재료는 유리에만 머물지 않고 자연석, 금속, 목재, 데님 등 다양한 물건을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소비자나 시장의 요구에 따라 유기적으로 상품 콘셉트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국종합공예협회(www.kacc.co.kr)가 초크아트와 포크아트 등 작품 활동과 공예 강의를 통해 여성들의 창업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공예 창업은 넓은 점포가 필요치 않고 온라인으로 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1천만원 이하로 적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재료비 등 원가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수익성 또한 높은 편이다.

임소희 한국종합공예협회 강사는 “최근 공예 아이템을 활용해 창업을 하는 여성 창업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초보자도 연습을 통해 충분한 기술 습득이 가능하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수업을 받으려는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돌상차림업체 림스테이블(cafe.naver.com/limstable)을 운영하고 있는 임성희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돌잔치부터 환갑잔치까지 파티를 대행해 주는 전문 회사를 차렸다. 임 대표 자신이 직접 돌잔치 등 집안 행사를 치르면서 쌓은 노하우가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한 것.

림스테이블은 여성들의 기호를 파악해 필요한 부분을 꼼꼼하게 챙긴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이벤트 대행회사와 달리 파티 장소와 예약 테이블 디자인, MC 섭외까지 파티에 필요한 사항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재능이나 아이디어를 살린 창업 아이템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특히 창업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며 “외식업에 치우쳐 있던 창업시장에서 이처럼 다양한 아이템들이 개발되면서 탄탄한 시장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