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0.07.27 06:00:00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지경부와 업무협약 체결
SC제일·지방銀도 관심.."모든 금융회사로 확대"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이 독식하던 연간 4조원이 넘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자금 유치 시장이 앞으로는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바뀐다.
지식경제부는 27일 롯데호텔에서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6개 시중은행과 실시간 통합 연구비 관리시스템(RCMS)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간 연간 4조원이 넘는 지경부 R&D 자금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만이 취급해왔다. 정부의 R&D 자금을 받는 업체는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에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고, 지정된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실시간 통합 연구비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거래 가능한 금융회사를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은행 외에 현재 SC제일은행과 몇몇 지방은행도 지경부와의 협약을 추진 중이다. BC, 외환, 삼성, 현대, 롯데 등 14개 카드사와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정동희 지경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그간 몇몇 은행이 정부 R&D 자금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모든 금융회사에서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신규 자금 유치 뿐 아니라 우수한 기업고객을 발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CMS`는 정부 R&D 지원금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지경부가 도입하는 실시간 연구비 관리 시스템으로, 내년부터 4조8000억원 규모의 지경부의 모든 R&D 지원사업에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