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그린! APT)한화건설, 유리창으로 태양광 발전

by박철응 기자
2010.03.30 09:13:24

[이데일리 창간10주년 특별기획]
솔라하우스 독점사용, 에너지 85% 절감
2015년 친환경건축분야 국내 톱3 진입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유리창이 전기를 만든다"
 
한화건설은 별도의 태양광 집열판 없이도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꿈에그린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을 창호 등 외장재의 일부로 사용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을 도입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현재 한화그룹 내 창틀을 생산하는 한화L&C와 협력해 독자적인 프레임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태양광 발전을 하려면 외부에 별도로 집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원 내에 건립된 솔라하우스



BIPV 기술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은 상대적으로 그린아파트 분야에서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최근 도약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ZeSH)` 기술을 이전받아 향후 5년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솔라하우스는 20% 이내의 추가 비용으로 85% 이상 에너지를 자립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막대한 추가 비용을 들여 100% 에너지 자립을 하기보다 실리를 택한 것이다.

태양열과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에너지 부하를 줄이기 위한 수퍼단열기술과 자연형 태양광 기술, 배열회수기술 등이 사용된다.

벽체의 두께를 250mm까지 두껍게 하고 콘센트나 이음체 등 열이 새는 틈새를 최소화하는 한편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 일부 벽체나 바닥은 검은색으로 칠하는 방식이 이용된다.
 
배열회수기술은 환기시 따뜻한 실내공기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데우는 방법이다. 천장 덕트나 창문 옆에 관련 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냉난방과 급탕, 전기 생산에 통합 활용하는 `신재생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태양열과 지열을 번갈아가며 냉난방 등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태양광으로 지열히트펌프를 돌리는데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 BIPV 적용 가상 조감도
또 벽면 일체형 태양열 집열 장치는 남측 벽면에 수직으로 설치해 겨울에는 집열이 많이 되고 여름에는 집열이 적게 되도록 한다. 여름에 집열판이 과열되는 문제점을 해소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솔라하우스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허형우 한화건설 기술연구소장은 "2015년까지 친환경 건축 분야에서 국내 톱3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남양주 별내 꿈에그린 아파트는 태양광 전력을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그만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별내 꿈에그린은 정부에서 지정한 `친환경 주택성능평가 인증` 아파트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15% 가량 에너지가 덜 든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소형열병합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료를 최대 70%까지 줄일 계획이다. 또 지열히트펌프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공용전기료를 절감한다.

지난해 분양한 인천 청라 꿈에그린에는 신선한 외부 공기가 실내에 자동 순환되도록 하는 세대별 실내 환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 솔라하우스 주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