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09.12.31 09:10:00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내년 10%대 성장 전망도
주가·부동산, 단기 급등에 `거품` 가능성 제기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피폐해진 국내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온갖 대책과 방안이 쏟아져나온 한 해였다. 전세계 정부는 막대한 경기부양자금을 시중에 쏟아냈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렸으며 기업어음자금대출 등 비상조치도 동원됐다. 보조금 지급 등의 소비부양책도 동시에 이행됐다.
이같은 상황은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를 목전에 둔 중국에 있어서도 예외일 수 없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대상국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중국 내 공장 다수가 문을 닫았고, 도시로 상경했던 농촌 청년들이 귀향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월, 중국내 도시지역 실업률은 30년 만에 최고수준에 달했다.
올 상반기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자 중국 정부는 세계화에 따른 급속한 경기후퇴(recession) 흐름을 인식하고 대규모 경기부양조치에 나섰다. 5조6000억 위안에 이르는 경기부양자금을 투입, 인프라 투자 등을 늘려 1100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세금감면 조치를 확대하고 보조금 지급 정책을 활용했으며, 주요 은행들을 통한 신규 대출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중국 경제는 당초 목표했던 8%대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9개월간 중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7.7%인 한편, 올 4분기 성장률은 8.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세계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만은 피하자`고 목표를 정했던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 저점인 1664.93의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3100선에 머물면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부동산 가격도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반등, 지난 11월에는 전년대비 5.7% 상승하며 1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어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