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식자재유통 `잘나가네`

by안준형 기자
2009.10.21 08:50:00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매년 두자릿수 성장
업계 "대형화 더 확대될 것"

[이데일리 안준형기자]대기업에서 운영중인 식자재 유통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체의 대형화·체인화로 안전한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 식자재 유통사들도 함께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와 신세계의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051500)와 신세계푸드(031440)의 식자재 유통 사업이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지난 2006년 3562억원, 2007년 4010억원, 2008년 4981억원으로 평균 18%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도 2006년 649억원에서 지난해 1313억원으로 매년 42%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외식, 급식 등의 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도 CJ프레시웨이 6569억원, 신세계푸드 419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와 18%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어졌다. CJ프레시웨이는 올 상반기 매출이 35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도 상반기 매출 2438억원으로 1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형 식자재업체의 성장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대기업형 업체들의 비중이 낮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식자재유통 시장의 규모는 19조~20조원. 이중 대기업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다. 나머지 94.8%를 중소 유통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현재 식자재유통시장은 영세성으로 산업효율이 낮다"며 "복잡한 유통단계와 식품 안전관리 미흡으로 유통의 선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 대기업 유통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생 및 식품안전 인식 확산 ▲거래방식 투명화(현금영수증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 ▲외식업체의 대형화 체인화 등도 주요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