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7.10.25 08:30:00
출하량 기준으로 대만 AUO, 삼성전자와 LG필립스 제쳐
매출 기준으로도 LG필립스 추월..국내업체 M/S 신경써야 할 듯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LCD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이 대만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는 틈을 노려 대만 LCD업계가 외형을 급속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극도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쳐온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 업체들은 대만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LCD 패널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점유율 19.4%)와 LPL(19.3%)이 대만의 AO옵트로닉스(AUO)에게 추월당했다. AUO의 점유율은 21.9%.
특히 매출기준으로도 AUO의 9월 점유율은 20.7%를 기록, LPL(19.8%)를 제치고 삼성전자(2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8월엔 LPL(21.4%)이 삼성전자(23.0%)에 이어 2위를, AOU(18.2)가 3위였다.(표참조)
AUO는 대만 LCD업계의 1위 업체로, 지난해 QDI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크게 늘리고 있다. 두 회사는 라인과 공정이 달라 초기엔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갔지만, 지금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국내 LCD 업계의 한 관계자는 "AUO가 9월중 재고를 대거 정리하면서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는 AUO 이외에도 치메이옵트로닉스(CMO), 칭화픽처튜브(CPT), 한스타(HannStar), 이노룩스(Innolux) 등의 중소 패널업체들이 LCD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AUO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LPL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