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한건 다 있다"..한은 박물관 새단장
by최한나 기자
2007.06.13 06:00:00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 다양한 전시공간을 추가해 새롭게 단장했다. 새로운 모습의 박물관은 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코너는 총 10가지.
세계 각국의 오래된 화폐 600여점을 국가별, 시대별로 정리한 `세계의 고화폐 코너`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유통됐던 상평통보를 집중 조명한 `상평아트갤러리`도 새로 문을 열었다. 상평통보의 제조과정과 관련된 옛 선인들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한은이 직접 금을 매입했던 시절, 금매입에 사용했던 도구나 금매입 과정을 알고 싶다면 `금과 화폐실`을 방문할 만 하다.
화폐의 수납과 분류, 폐기과정에 쓰이는 다양한 기기들을 전시한 `화폐기기실`도 마련됐다. 디지털 화면을 통해 각 기기들이 작동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쓸 수 없는 돈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도 알 수 있다.
국민이 기증한 세계 각국의 진기한 화폐들은 `기증화폐실`에 모였다.
쉬면서도 돈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박물관 곳곳에 마련된 의자속에 잘게 잘린 돈가루가 들어있는 모습도 확인해보자.
한은 금고가 어떤 모양인지 궁금했다면 `모형금고`를 보면 된다. 화폐 운반용 기기와 돈자루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세계 170개국의 화폐가 모인 `세계의 화폐실`도 관심을 끄는 코너. 화폐의 특징과 화폐에 담긴 문화, 현재 사용되는 화폐 등을 그래픽과 슬라이딩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학습관도 열렸다. 알쏭달쏭 화폐퀴즈와 컴퓨터 게임 등을 통해 화폐속 주인공이 돼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오는 10월28일까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세계 유명 미술가 및 퀴리, 뉴턴 등 과학자를 도안으로 사용한 화폐와 그들의 대표작품이 전시되는 `화폐로 만나는 미술과 과학`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