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6.05.09 09:29:27
현대산업 대림, 건설주 블루칩 자리 내줄 판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등은 매출실적과 함께 영업익도 크게 좋아진 반면 현대산업(012630)개발과 대림산업(000210)은 저조한 경영성과를 올렸다.
대림산업은 비건설부문인 유화부문에서 발목이 잡혔고, 현대산업개발은 주택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주요 저가해외공사(필리핀 팔라우 프로젝트 등)가 종료됐고, 지난해 미리 반영한 최저가공사손실충당금(845억원)으로 인해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95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8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청사, 부항다목적댐 수주실패에 따른 턴키설계비 반영으로 경상개발비가 늘어났고, 광고비증가로 인해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했다.
GS건설(006360)은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8%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200억원으로 82.4% 늘었다. 신규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으로 향후 5년간 순이익은 연평균 15%이상 성장할 것으로로 분석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 1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685억원으로 50.8%, 순이익은 419억원으로 62.8%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5.3% 감소한 39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관리비 증가와 유화부문의 실적부진으로 지분법 평가익이 줄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물산(000830)은 건설부문에서 영업이익이 729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그 동안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해외건설부문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순이익도 외환관련 손실이 202억원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26.6% 증가한 694억원을 달성했다. (*표: 삼성물산은 건설부문만· 대림산업은 유화부문 포함한 전체실적 표기)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8% 줄어든 694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 늘었다.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주택경기 불황으로 실적이 줄었지만 2분기부터는 아파트 공급과 민간투자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