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5.07.24 13:19:17
서울·강남 집값변동률, 각각 24주,26주만에 `제로`
분당 0.1%로 상승률 낮아져, 대책 앞두고 거래 급감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과 강남의 주간 집값 상승률이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0%를 기록, 안정세를 나타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강남과 서울지역 전체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각각 26주, 24주 만에 0%를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오름폭이 0.1%로 급속히 둔화됐다.
특히 6.17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발표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던 분당 집값은 1%대에서 0.1%로 크게 떨어졌고 과천, 평촌, 일산 등도 각각 0.2%, 0.6%, 0.6%로 한주일전의 절반에 그쳤다.
또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와 분당, 용인지역 30개 단지 60개 평형의 매도·매수 건수를 파악한 결과 매도문의 건수는 지난달 28일 81건에서 7월 2일 173건으로 114%가 늘어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매수문의는 지난달 14일 500건에서 7월 5일 198건, 19일 92건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매수문의가 아예 끊긴 평형도 12일 19개에서 19일 27개로 늘어났다.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은행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서울 모두 매도세가 크다는 응답이 50.1%, 39.7%로 매수 우위의 답변 7.2%, 12.6%보다 훨씬 많았다.
가구 당 평균 매도-매수 호가차이가 지난달 8일 4300만원에서 28일 54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거래 건수 역시 급감했다.
강남, 서초, 분당 등 9개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거래는 6월 셋째주 970건에서 마지막주 458건, 7월 셋째주 389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86건에서 64건으로, 분당 및 과천은 142건, 33건에서 23건, 11건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내달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하향조정, 종부세 강화 방침 등 대책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의 집값 상승은 수급 불균형보다는 집값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정부의 강력한 시장안정책 마련으로 가격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