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의철 기자
2002.10.30 00:07:57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약보합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9.4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0에 크게 못미쳤을 뿐만 아니라 9년래 최저치수준으로 떨어졌다.이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한 축인 소비자들의 소비추세가 현저히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9일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0포인트,0.95% 하락한 8288포인트를 기록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반전하는 등 반등을 모색했으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면서 수직낙하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8포인트,1.4% 하락하며 지표 발표 이후 낙폭을 늘리고 있다.S%P500지수는 12포인트,1.4% 하락한 87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의 충격이 블루칩과 기술주에 고루 영향을 주고 있다.다음주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시스코가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C.E.우텐버그증권은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우텐버그증권은 "시스코의 현재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시스코의 위험/보상 비율은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UBS워버그증권은 시스코의 주력제품은 6500랜 스위치 가격인하로 인해 시스코의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1분기 매출전망을 하향했다.
시티그룹은 소폭 하락중이다.시티그룹은 지난 5월 발표했던 골든스테이트 인수가 연방예금공사의 인가를 얻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시티그룹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우편입종목인 프록터앤갬블은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2.7% 오르며 다우지수의 추가하락을 억제하고 있다.프록터앤갬블은 1분기 순익은 구조조정비용 등 1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1.12달러로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0달러를 상회했다.
대형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들은 약세다.
IBM은 CEO인 루 거스너가 올해말 퇴직한다는 발표로 소폭 하락중이다.이밖에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주니퍼네트웍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델컴퓨터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AOL타임워너는 소폭 오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 AOL부문의 분사를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WSJ은 회사의 공식라인에서 분사가 거론된 적은 없지만 스티브 케이스 회장 개인적으로는 이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WSJ은 부회장인 테드 터너도 이같은 계획에 동조하고 있으나 CEO인 리차드 파슨스는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기업 퀘스트는 3.8% 하락중이다.퀘스트는 전일 장마감 후 회사의 408억달러에 달하는 자산과 5억3100만달러의 매출이 과대계상돼 이를 장부상으로 정리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