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기술주 반등..나스닥 강세,다우는 하락

by이의철 기자
2002.09.28 00:20:05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장초반의 방향모색을 거친 후 다우는 하락세,나스닥은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어제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오늘은 블루칩에 대한 실적우려가 불거진 것이 다우지수 하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BC커뮤니케이션과 필립모리스의 전일 실적경고가 블루칩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대표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2분기 GDP성장률(확정치)은 1.3%로 잠정치인 1.1% 성장보다 다소 높아졌다.또 9월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86.1로 잠정치 86.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이날 발표된 지표는 기존 발표된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인데다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3포인트,1.04% 하락한 7913포인트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4포인트,0.5% 하락한 850포인트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나스닥은 11포인트,0.93% 상승해 강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가 5.2%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리만브라더스는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이어 CSFB증권도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리만과 CSFB는 GE의 목표가격도 일제히 낮췄다.

다우편입종목인 필립모리스는 전일 실적전망을 크게 하향한 여파로 11.0% 급락중이다.필립모리스는 내년 순익이 3-5% 증가에 그쳐 당초 예상치인 19% 성장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추가 감원을 발표한 SBC커뮤니케이션도 급락중이다.SBC는 전일 경기침체와 경쟁격화로 1만1000명을 추가감원한다고 밝히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SBC커뮤니케이션은 6.2% 하락한 20.54달러로 6년래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주인 시티그룹은 2.8% 오르고 있다.시티그룹은 투자은행과 리서치부문을 분리해 증권당국과 이해상충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막바지 합의를 진행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JP모건도 동반상승세를 보이며 강보합세를 기록중이다.이밖에 전일 하락했던 휴렛팩커드가 반등에 성공했다.

소매업종들은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대체로 약세다.월마트가 약보합세이며 로웨도 0.3% 하락했다.홈디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칩의 약세와 비교해 기술주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가 1% 내외 상승중이며 오라클은 초반 약세에서 3% 상승으로 반등했다.시스코도 1% 상승세로 돌아섰고 IBM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인텔과 선마이크로시스템 델컴퓨터는 여전히 약세다.

반도체주들도 반등중이다.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9% 급등했고 장비주인 어플라이드와 KLA텐코도 각각 4%와 3% 씩 올랐다.

델타항공은 3분기 손실이 3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밝히면서 16.9% 급락하고 있다.여타 항공주들은 동반 약세다.전일 급등했던 UAL이 11% 급락했고 컨티넨탈항공도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