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동락 기자
2002.06.19 00:23:02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장초반 숨고르기를 끝내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중동지역 긴장고조라는 악재가 부담을 줬지만 투자자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와 같은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초점을 맞추며 주식에 대한 매수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먼저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곧이어 다우지수도 소매종목들의 부진을 극복하고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18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1%, 0.70포인트 오른 9688.12포인트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33%, 5.19포인트 상승한 1558.48포인트를 기록중이다. S&P지수도 0.14%, 1.43포인트 상승한 1037.6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는데 이는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음식료부문을 제외한 코아 CPI는 0.2%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 징후는 여전히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2% 증가한 17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0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1995년 7월 이후 거의 7년래 최대 상승폭이다.
장마감후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된 오라클을 제외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과 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64%, 0.63% 상승했으며 시스코시스템즈도 1.06% 올랐다. 이밖에도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도 많은 거래량을 동반하며 상승중이다.
통신장비업체인 브로드컴이 모건스탠리증권가 내놓은 긍정적인 코멘트의 영향으로 10.38% 급등했으며 통신주인 월드컴도 5% 가까이 상승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을 주도했던 금융주들은 여전히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도 각각 0.10%, 1.62% 상승했으며 세계최대의 금융그룹인 시티그룹도 0.58% 올랐다. 그러나 리먼브라더스는 개장전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0.30% 하락중이다.
반면 소비재종목들은 초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스트바이가 2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하면서 5.21%, 2.20달러 하락하고 있으며 서킷시티도 0.56% 떨어졌다. 다우편입종목인 홈디포가 1.12% 하락했으나 월마트는 소폭 상승했다.
IBM은 모건스탠리가 2분기 매출과 순익전망치를 하향하면서 0.73% 하락중이다. 모건스탠리는 IBM의 2분기 매출전망을 종전의 199억달러에서 196억달러로,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주당 89센트에서 주당 83센트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