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석 기자
2001.11.21 00:15:23
[edaily=뉴욕]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면서 지수들이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홀가분하게 가져 가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이익실현매물이 나오고 있어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20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6%, 10.87포인트 하락한 1923.5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944.56포인트로 어제보다 0.32%, 31.9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3%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7대10, 나스닥시장이 9대14로 하락종목이 많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주는 10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제와는 정반대의 거시지표 움직임이 부담스럽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로버트 패리가 내년 중반께까지는 확연한 경기회복 징후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고 러시아의 원유생산 감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 원유가도 강세로 반전됐다.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9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9월중 무역적자는 187억달러로 전월의 271억달러,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258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수출이 8.5% 감소한 773억달러, 수입은 무려 14%나 감소한 960억달러를 기록했다. .
살러먼스미스바니는 오늘 아침 업종별 비중을 조정, 에너지업종은 상향, 금융은 하향, 그리고 기술주부문은 종전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UBS워버그의 투자전략가인 커쉬너는 아프간 전쟁특수와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을 이유로 4/4분기 S&P500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의 9.33달러에서 10.20달러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지난 9.11 테러 이후 주가상승은 충분히 근거있는 것이라며 기존의 포트폴리오 구성인 주식 75%, 채권 22%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업종만이 강보합선이다.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낙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석유관련주들이 강세고 금, 헬스캐어, 유틸리티, 천연가스 등 경기방어주들이 상승중이다. 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주,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 제지, 운송, 유통주들이 하락중이다.
오늘 아침 타겟, 스테이플즈, 탤봇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졌는데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하거나 소폭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S&P유통지수는 어제보다 0.68%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54%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18%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1.26% 하락했지만 소프트웨어주들은 유일하게 어제보다 0.06%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1.31%, 컴퓨터지수 0.60%,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0.77%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6%, 아멕스 증권지수도 0.54%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어제보다 0.50% 오른 것을 비롯해 오러클 0.81%, 팜 0.78%, 시에나 0.47%, 마이크로소프트도 0.73% 오른 상태지만 시스코 1.59%, JDS유니페이스 3.12%, 델컴퓨터 1.51%, 그리고 브로드컴이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한 인텔도 1.42%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유가 반등으로 엑슨모빌이 어제보다 2.08% 올랐고 GM, SBC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상승중이다. 그러나 다우 30개 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이들 4종목 뿐이다. 알코아, 홈디포, 인텔, 인터내셔널 페이퍼, JP모건체이스, 맥도날드 등의 낙폭이 큰 편이지만 폭락 분위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