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제이스김 기자
2000.10.31 00:35:55
지난주에 이어 블루칩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 소매유통, 제지주들의 주도로 다우존스지수가 다시 세자리숫자의 가파른 오름세다. 기줄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이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1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28.26포인트, 0.86% 하락한 3250.10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722.39포인트로 1.24%, 131.77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0.82% 상승한 상태다.
상승종목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9로 강세분위기지만 나스닥시장은 13대14으로 하락종목이 많다.
블루칩의 랠리가 이번주에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둔화폭이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연준의 금리정책이 긴축에서 확대로, 즉 금리인하 쪽으로 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블루칩의 강세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어쨋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거의 끝물에 다다르고 있어 결국 불가피하게 연준의 행보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금융주를 위시해 소매유통, 제지, 반도체, 운송, 유틸리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바이오, 컴퓨터, 인터넷, 네트워킹 등 첨단기술주들과 유가 약세로 석유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제지업종은 도이치방크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등 금융주들과 휴렛패커드, 월마트, 홈데포 등 유통주,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편입종목 30개 중 28개 종목이 오름세다. 프록터앤갬블과 JP모건 만이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다.
개장초부터 시스코 소식이 나스닥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리만브러더즈가 시스코에 대한 가격목표대를 기존의 주당 90달러에서 60 내지 65달러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나스닥지수의 반등이 저지되고 있다. 개장 1시간전만해도 나스닥지수선물은 약보합선에서의 개장을 예고했지만 시스코에 대한 가격목표대 하향조정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악화됐다. 반도체주들이 지수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는 전주말보다 2.0% 하락한 상태고 컴퓨터, 텔레콤도 약보합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전주말보다 0.43% 하락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2.45% 오른 상태다.
시스코가 4%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아마존도 8% 이상 폭락세다. 오라클, JDS 유니페이스, 시에나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컴, 선마이크로시스템 정도가 지수 추가하락을 견제하고 있다.
배런보고서는 아마존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의 비공식 회계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됐다고 밝혀 아마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about.com은 프라이미디어와의 인수합병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10% 이상 급등세다. 거래규모는 6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국적의 웹포털인 테라 네트웍스도 라이코스 주주들이 합병을 인가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휴대용컴퓨터 제조업체인 팜은 글로벌 크로싱을 대신해 오는 11월 6일부터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