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키움캐피탈 500억원 유증…“신용도 방어 긍정적”
by박미경 기자
2023.08.19 00:18:10
키움캐피탈 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레버리지배율·조정자기자본비율 개선 전망
단, 키움캐피탈 신용등급 ‘즉각적’ 변동은 없을 것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키움캐피탈(A-)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키움증권(AA-)이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은 키움캐피탈 신용도 방어에 긍정적이며, 키움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8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키움캐피탈의 자본적정성과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됨에 따라 신용도 방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캐피탈은 지난 17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키움증권(98%)과 다우기술(2%)이 증자 전 지분율과 동일하게 참여한다. 납입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키움캐피탈은 지난 2018년 키움증권이 설립한 캐피탈사다.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여신금융 서비스를 영위 중이며, 이번 유상증자는 다섯번째 유상증자에 해당한다.
키움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3121억원에서 유상증자 이후 3621억원으로 증가한다. 레버리지배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7.1배에서 6.3배로, 15.21%에서 17.18%로 개선된다. 최근 캐피탈 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산업환경 아래서 키움캐피탈의 신용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변동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동산금융 및 거액의 기업금융 여신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담요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향후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의 증가 및 대손비용 부담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향후 거액 기업금융 여신 및 부동산 여신의 원활한 회수 여부 및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유동성 대응능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출자금액 490억원이 키움증권의 자기자본(6월 말 기준 4조3000억원)과 상반기 순이익(3756억원) 규모를 감안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