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과민성방광 환자를 위한 5대 생활관리 요령은?

by이순용 기자
2023.02.26 00:02:53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소변 때문에 외출이 불안하거나 두 시간짜리 영화 한 편 보기가 겁나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과민성방광 환자들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환자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이만저만 아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지금도 남이 모르는 고생을 외롭게 하고 있는 과민성방광환자들을 위해 5가지 생활 관리 요령을 권해 드린다.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니 꼭 실천하면 좋다.

먼저, 카페인·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거나 평소 소변이 불편한 분들은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이 해를 끼칠 수 있다. 미국 비뇨기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했더니 소변량은 늘지 않았지만 배뇨 횟수가 60%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같은 이치로 탄산음료, 오렌지 배 사과 등 과일주스,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둘째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거나 특히 복부비만인 경우 복강 내에 쌓인 지방들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 과체중인 분들은 체중을 줄이는 노력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



셋째는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다. 평소 소변을 반복적으로 또는 오랜 시간 참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소변을 참으면 방광 근육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고 예민해진다. 소변이 조금만 차도 뇨의를 느끼고, 소변 양이 적고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약해지면서 소변이 시원치 않고 절박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옛 어른들이 소변 오래 참으면 병이 생긴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넷째는 골반 근육 운동인데, 필자는 과민성방광 치료를 받는 분들께 꼭 권한다. 골반 저근육을 강화시켜 방광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위를 보고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소변증상 개선 뿐만 아니라 성기능과 엉덩이 허리 주변의 근력을 높이는 데도 유용하다. 인터넷에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꼭 실천하면 좋다.

마지막은 적정량의 수분 섭취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철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보러 자주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반대로, 겨울처럼 추운 계절에는 물을 적게 마시는데, 이렇게 수분 섭취가 너무 적으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하루 2L 정도 마셔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민성방광환자들은 하루 총 수분섭취량은 하루 1L 내외면 적당하다 할 수 있겠다.

다행인 점은 자연 한약재를 사용해서 방광기능을 강화시키는 한약치료는 과민성방광 치료에 반응이 아주 우수하다. 이러한 생활 관리 요령을 꼭 기억했다가 치료와 함께 실천하면 과민성방광의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밝고 긍정적인 일상으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