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QE축소 힌트 나올까..美소매업체 실적 주목

by이정훈 기자
2013.11.17 01:56:33

20일 연준 FOMC 의사록 공개..美소매업체 실적 봇물
영란銀 의사록 눈길..드라기 총재 부양발언에도 관심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번주에도 뉴욕증시는 선진국 주요 중앙은행들의 향후 정책을 둘러싼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 홀리데이시즌 쇼핑 대목을 앞두고 발표되는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할 이벤트는 오는 20일에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다.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한 지난 회의에서 나온 개별 위원들의 발언이 향후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해 어떠한 힌트를 줄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같은 날 블룸버그가 주최하는 ‘2014년 전망’ 컨퍼런스에서 강연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실업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추며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를 야기했던 영란은행이 20일에 공개하는 지난 6~7일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지켜봐야할 재료다. 의사록에서 살아나고 있는 영국 경제와 고용시장, 그에 따른 출구전략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이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 발언은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드라기 총재는 18일 ‘유로 파이낸셜 위크’ 컨퍼런스에서 비터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 이브 메르쉬 집행이사, ECB 이사를 맡고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등과 함께 강연에 나선다. 드라기 총재는 또 하루 뒤인 21일에도 독일 베를린에서 강연에 나선다.

연말 홀리데이 시즌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10월 소매판매 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19일에는 홈디포, TJX, 베스트바이가, 20일에는 JC페니, 스테이플스, JM스머커, L브랜즈, 로우스가, 21일에는 달러트리, 로스스토어스, 갭, 타겟이 실적을 공개한다. 20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정체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휘발유가격 하락과 자동차 판매 둔화 등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월 기존주택 판매, 21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공개된다.

이밖에도 기업실적 발표는 이어진다. 18일에는 세일즈포스닷컴, 타이슨푸드가, 19일에는 메드트로닉스, , 캠벨스프, 이지젯이, 20일에는 세계 최대 농장비업체인 디어가, 21일에는 SAB밀러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유로존 경제지표 발표는 뜸해진다. 18일에는 9월 유로존 경상수지가, 21일에는 11월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22일에는 11월 독일 IfO 기업 신뢰지수가 발표되는 정도다.

18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또 18일과 19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하는 CEO위원회가 워싱턴D.C에서 열린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마이런 울먼 JC페니 CEO와 클라우스 클레인펠트 알코아 CEO 겸 회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둘쨋날인 19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경제와 기업활동에 대해 강연한다.

20일에는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유로존 경제에 대해 논의하고 에어프랑스 KLM이 최대 투자자로 있는 이탈리아 항공사 알리탈리아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또 22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유로존 국가들은 2014년 유럽 예산안 초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란 핵협상이 재개된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의견을 사전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