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08.09 00:00: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기술방식(TD-LTE)의 LTE 통신사업자가 탄생할지 관심이다.
제4이동통신 사업을 준비 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은 8월 하순 미래창조과학부에 와이브로 대신 TD-LTE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업권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자본금은 8000억 원 수준이며, 통신장비 등 중소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해 2015년 4월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KMI는 작년까지 와이브로 방식으로 기간통신사업권에 도전했지만, 기술방식을 TD-LTE로 바꿔 신청하기로 했다. 장비는 삼성전자(005930), 에릭슨엘지, 화웨이 등에서 받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고려해 지난달 미래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와이브로 주파수 용도를 TD-LTE용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종렬 KMI 대표는 “와이브로로 재도전하려 해도 장비를 공급할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TD-LTE 방식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글로벌 통신회사들이 속속 상용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클리어와이어와 러시아 요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등 와이브로 진영에 있던 해외 거대 통신사들은 TD-LTE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이통3사를 포함해 FD-LTE 망을 쓰는 글로벌 통신사들도 트래픽 폭증으로 주파수가 부족해짐에 따라, FD-LTE와 TD-LTE를 동시에 채택할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두 기술을 교차지원하는 갤럭시S4와 갤럭시S4미니를 중국과 호주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KMI와 TD-LTE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며, 미래부에 주파수 용도 변경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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