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미리 살펴봤더니

by이도형 기자
2013.02.25 00:00:00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월드스타 싸이의 말춤과 김덕수의 사물놀이, 그리고 개그콘서트가 2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펼쳐진다. 제 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의 장면들이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출범하는 이날 자정의 보신각 타종식으로부터 저녁 늦게 외빈 만찬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세대·지역·계층을 넘어 국민이 하나 되는 축제가 곳곳에서 연출된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은 25일 0시 임기 시작을 전국에 알리는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됐다. 33회의 타종에는 전국 17개 시도대표와 국민대표가 참여했다. 박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임을 감안, 선별된 18명의 국민 대표에는 탈북주민,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등 각 분야을 상징하는 인물이 등장했다. 타종 후에는 강강술래 전통 예능 보유자들과 시민들이 강강술래를 했다. 다만 임기를 시작하는 박 대통령은 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25일 오전 삼성동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자택을 떠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의 첫 행보를 시작한다. 그 무렵 국회의사당에서는 취임식 식전행사가 열린다.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의 취임식 컨셉에 맞추어 세대를 아우르는 자리다. KBS ‘개그콘서트’팀의 사회로 건국 후부터 현재까지의 인기곡들이 울려 펴진다. 사전행사의 피날레는 싸이가 장식한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박 대통령이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등 국민대표 30명과 국회의사당 광장에 입장하면 본행사가 시작된다. 본행사는 국민의례·식사·취임선서·의장대 행진 및 예포발사·취임사·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취임식에 참여하는 인원은 총 7만여명으로 국민 신청이 예상보다 많아 참석인원을 늘렸다.

취임식에서 울려 펴질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바리톤 최현수씨가 선도한다. 취임사 이후의 본행사 축하공연에는 ‘아리랑 판타지’가 연주된다. 작곡가 양방언씨가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안숙선·인순이·최정원·나윤선등 4명의 디바가 국민합창단과 함께 부른다.



취임식 본행사는 박 대통령이 이임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송한 뒤 중앙통로로 이동해 행진하는 것으로 마친다. 박 대통령은 이후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인 뒤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한복차림을 한 박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광화문 행사 후에는 청운·효자동 주민들의 환영 속에 청와대로 첫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청와대에 머무른 후 박 대통령은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으로 행차해 취임 축하 경축연회를 개최한다. 그는 밤 7시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만찬을 하는 것으로 취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