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태현 기자
2011.07.17 08:08:02
퀄컴·TSMC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임원 영입 잇따라
"즉시 전력감 영입한 것…영입 가속화 전망"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증된 인재를 영입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 삼성전자는 그동안 마케팅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재를 영입해왔으나 최근들어서는 특허, 파운드리 부문까지 영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에서 근무했던 량몽송 칭화대 교수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17년간 TSMC에서 연구임원으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퀄컴 부사장을 지낸 유병호 변호사를 상무급으로 영입했다. 유 변호사는 퀄컴과 노키아와의 특허전쟁에서 퀄컴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재영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국적을 불문하고 특정 분야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무는 2007년까지 로레알코리아 시판사업부 전무로 근무했다. TV사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심수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도 P&G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 인 모션(RIM)의 디지털마케팅 담당 브라이언 월리스도 현재 삼성전자 북미통신법인 전략 마케팅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나이키의 마케팅디렉터 토드 펜들턴 역시 북미통신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