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0.09.19 06:00:00
현지 전략형 모델 'RBr(프로젝트명)' 출시
현지형 모델과 SUV를 중심으로 러시아 공략 '박차'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구사..올해 판매목표 상향
[모스크바=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가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현지화'를 택했다.
이를 통해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난 총 7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005380)는 오는 21일(현지시각) 준공식을 갖는 러시아 공장에서 현지 전략 소형차 모델인 RBr(프로젝트명)을 '러시아 국민차'로 생산, 향후 러시아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19일 밝혔다.
RBr은 C세그먼트(준중형급)에 속하는 차량이다. C세그먼트 차량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C1급(베르나급)과 C2급(아반떼·i30급)을 합쳐 전체 판매의 50.4% 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있는 차급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RBr 출시 전부터 대대적인 TV광고와 옥외광고를 선보이고 현대차 최초의 'made in Russia'차량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자동차 시장 최고 수준인 5년간 무상 보증(파워트레인 한정), 5년간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 5년간 5회 무상 타이어 교체를 골자로 하는 '트리플 5(Triple 5) 프로그램'과 24시간 정비 HOT-LINE 시스템을 도입, 차별화된 전략으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RBr과 같은 신차는 물론, 러시아 시장 공랙의 첨병으로 SUV를 선택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러시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중산층 소비 심리 회복으로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주목, 지난 4월 출시한 ix35(국내명:투싼ix)와 싼타페 등 SUV 판매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시장에서 소비자 및 딜러의 구매력 지원을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010년 할부금융 복합상품 개발 추진 및 2010년 하반기부터 딜러 금융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120개였던 러시아 내 딜러를 올해 140개로 확대하고 오는 2011년 150개, 2012년 160개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인구 30만 이하의 소도시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딜러의 소규모 분점 형태인 판매 아웃렛을 올해 5곳에서 오는 2012년까지 30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단순히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유럽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러시아 공장 준공과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를 통해 러시아 시장을 장악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