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나들이)"얘들아, 우린 아무것도 필요없다"
by안준형 기자
2009.05.03 09:00:00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첫 월급타면 내복, 어버이날엔 감사의 카네이션`
부모와 자식간에 풋풋한 정이 넘치던 그 시절 얘기다. 강산이 많이 변한 지금도 부모-자식간의 사랑은 변함이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은 세월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재작년, 어느 이동통신사 CF에서 시골의 노부부가 "우리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연속극은 다른 집에 가서 본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장면은 `지금의 부모님`을 위트있게 잘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버이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형편에 맞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다. 그럼 호텔들은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
◇ 디너 쇼! 쇼! 쇼!
우선 부모님의 추억 속 `스타`들의 공연과 저녁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너쇼가 준비됐다.
뛰어난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가 매력적인 문희옥, 조덕배, 신효범의 대표곡으로 꾸며졌으며, 디너코스와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오는 6일 18시 30분부터 본관 2층의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되며, 가격은 18만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특유의 웃음과 매혹적인 트로트 선율로 부모님 세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노래를 즐길 수 있다. 특선 6코스디너가 함께 제공되며, 특히 공연이 진행되는 워커힐 비스타홀에서는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19시부터 22시까지 진행되며, 와인 한잔이 제공되는 VIP석의 가격은 20만원, R석은 18만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어버이 날 특선 석식 뷔페, 부모님들의 애창곡 시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7일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9만5000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 부모님 입맛에 딱! 사찰 요리와 보양식
어버이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외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만은 부모님의 입맛에 맞춰보자.
사찰요리는 이른바 `오심채`라고 알려진 파, 달래, 마늘, 부추, 흥거가 들어가지 않아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또 고기를 안 쓰는 대신 두부 등 콩으로 조리한 요리가 많다. 산마밥을 비롯한 삼색 비빔국수, 두릅 물김치, 고수겉절이 등 다양한 건강 요리를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점식과 저녁 모두 3만3000원이다(세금·봉사료 별도).
건관자 통꼬리 샥스핀찜, 불도장, 해삼볶음, XO소스의 통전복요리, 다금바리찜 등 코스별로 보양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3대 가족이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조부모님에게 조리장 특선 한방 불도장을 무료로 제공하며,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바구니를 증정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13만5000원부터다(세금·봉사료 별도).
◇제주도 효도 여행은?
해외여행도 있지만 비행 시간을 고려한다면 제주도를 생각해볼 만 하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션뷰 디럭스 객실과 함께 한과 세트와 어버이날 카네이션이 선물로 제공된다. 또 아침식사(2회)와 뷔페에서의 저녁식사(1회)도 포함됐으며, 부모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미리 남기면 신라호텔의 명품 녹차 선물과 함께 감사의 카드를 전달해 준다.
5월 한달 간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6, 10, 17, 13, 20, 24, 27일) 출발하며, 서울-제주 왕복항공권과 2박 객실, 여행자 보험이 포함됐다. 가격은 1인 기준으로 44만3000원에서 47만2000원까지다(세금·봉사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