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기존주택판매 `13개월 최대`(상보)

by전설리 기자
2008.10.25 00:32:14

5.5%↑ 연율 518만채..`예상 상회`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가 13개월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4일(현지시간) 9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가 전월의 연율 491만채에서 518만채로 5.5%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래 최대 증가폭으로 13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500만채도 넘어선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율 495만채로 예상했었다.

9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4% 늘었다. 이는 근 3년만에 첫 증가세다.



주택 차압 사태와 가격 급락 속에 매수세가 반짝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9월 중순 본격화된 금융 대혼란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주택가격(중간값)은 19만16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 하락했다. 이는 2004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재고는 연율 427만채로 1.6% 줄어들었다. 9월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9.9개월치 물량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의 증가는 글로벌 경제 회복의 첫 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주택 매수자들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가격이 오르면 모기지유동화증권(MBS) 시장의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회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택판매가 아직 바닥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없으며 경기후퇴(recession)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