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호전+유가하락..동반 랠리

by정명수 기자
2004.10.02 00:18:17

기술주 M&A 재료 가세
달러 강세..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가 1만170선을 상향 돌파, 1% 가까이 랠리를 벌이고 있다. 나스닥도 1930선을 가볍게 뛰어넘고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유가까지 하락 반전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M&A 재료가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피플소프트가 오라클과의 M&A를 반대했던 CEO를 전격 해임하면서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1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16분 다우는 전날보다 94.76포인트(0.94%) 오른 1만175.03, 나스닥은 35.28포인트(1.86%) 오른 1932.12, S&P는 14.14포인트(1.27%) 오른 1128.72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채권가격 하락)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가 5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8.0(다우존스 전망)~58.4(CBS마켓워치 전망)를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8월 건설지출도 전월비 0.8% 증가, 0.5% 증가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반면 미시간대학 9월 소비자 지수는 94.2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95.8과 8월 95.9를 밑돌았다. 소비자 지수가 좋지 않았지만, 제조업 부문이 `소프트 패치`를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전날 부시 대통령과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TV 토론은 케리 후보의 승리였다는 여론 결과가 나왔지만, 월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월가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에서 부시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대선 판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알자지라 방송이 빈 라덴의 대리인을 자청하는 인물이 미국과 영국에 대해 즉각적인 공격을 촉구하는 내용의 녹음테이프를 방송했지만, 시장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못했다. 피플소프트가 전격적으로 CEO를 해임, 오라클과의 M&A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피플소프트는 7.76%, 오라클은 4.88% 상승 중이다. 피플소프트는 크레그 콘웨이 CEO가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신뢰를 상실했다며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후임 CEO에는 피플소프트 창업자인 데이브 더필드가 선임됐다. 콘웨이가 M&A에 반대해왔기 때문에 이번 CEO 교체로 양사의 M&A 협상이 급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소프트웨어 회사간 M&A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시이블시스템즈가 5.31%, 마이크로소프트는 1.52%, IBM은 1.29% 상승하는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JP모건은 반도체 장비주들이 바닥을 쳤다며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AMAT)는 4.31%, 누벨러스는 5.11%, 터러다인은 5.82%, ASML은 3.81%, 램리서치는 3.38%, KLA텐코는 4.12% 상승 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09% 상승 중이다. 제프리즈는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반면 메릴린치는 현재 레드햇의 주가가 매력적이라며 매수로 투자등급을 올렸다. 레드햇은 7.77% 랠리를 벌이고 있다. 전날 다우 진영에 일격을 가했던 대형 제약주 머크는 2.42% 반등 중이다. 머크는 관절염 치료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 전날 30% 가까이 급락했었다. 메릴린치는 UBS가 3분기 순익 전망치를 주당 92센트에서 88센트로 하향 조정했지만, 2.31% 상승 중이다. UBS는 메릴린치의 주식 중개, 프라이빗 뱅킹, 채권 트레이딩 실적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UBS는 시티그룹의 주당 순이익은 95센트에서 98센트로 올렸다. UBS는 시티그룹의 소비자 신용이 좋고, 투자은행 부문의 둔화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은 1.20% 상승 중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난달 판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34%, 포드가 0.50% 상승 중이고, GM은 0.05% 올랐다. 미디어 그룹 비아콤은 모건스탠리가 과매도 상황이라며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올려 2.94%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