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매물+재료노출..다우,9300선 부근서 등락

by이의철 기자
2003.06.18 00:17:21

조정양상 지속..S&P는 1000선 지켜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재료 노출과 차익 매물".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전일의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호조를 보였지만 이미 지수에 반영됐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시각이다.전일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로리 리서치의 리차드 딕슨 기술적분석가는 "단기적인 과매수상황에 처해 있으며 전일의 랠리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딕슨은 "다우지수의 1차 저항선은 8750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모두 긍정적이었다.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변함없었으며 유류와 음식료품을 제외한 코아 CPI는 0.3% 상승했다.CPI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지만 현재 미국 경제의 우려는 디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 CPI상승은 디플레 우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5월 신규주택착공도 전월대비 6.1% 증가한 173만2000채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고 5월 산업생산은 0.1% 증가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이같은 지표는 주택경기가 여전히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경기는 회복중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달러화는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라 강세로 반전했으며 유가는 약보합세다.금값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전망으로 강세다. 17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포인트,0.2% 하락한 9299포인트로 930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나스닥은 3포인트,0.2% 하락한 1663포인트를 기록중이며 S&P500지수는 0.6포인트 하락한 101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AT&T는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4.6%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메릴린치의 애담 퀸튼 애널리스트는 AT&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메릴린치는 기업부문 수요의 회복이 더디고 개인고객 부문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며 AT&T의 올해 매출이 7.9% 감소하고 내년엔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몇주전 AG에드워드증권도 AT&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만브라더스의 긍정적 코멘트에 힘입어 2.1% 상승중이다.리만브라더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소프트웨어종목의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추가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필립모리스를 생산하는 알트리아그룹은 CSFB증권의 연간 순익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1% 내렸다. 세계최대의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견조한 순익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힌 것을 호재로 3% 이상 급등중이다.화이자는 내년 순익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올해 순익전망치는 파마시아 인수로 인해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레그메이슨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하면서 0.3% 하락중이다. 항공사중에서 노스웨스트와 에어트랜이 리만브라더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상승중이다.노스웨스트는 4.4% 올랐고 에어트랜은 4.1% 올랐다.리만은 에어트랜과 노스웨스트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반면 델타항공에 대해선 "비중확대"에서 "평균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낮췄으며 델타항공은 1.3% 하락중이다. 소매종목인 서킷시티는 손실이 예상치보다 적었다고 발표하면서 4.5%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