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다우 39p 상승, 나스닥 6p 하락

by김상석 기자
2002.02.08 00:15:31

[edaily=뉴욕] 역시 지수들은 오늘 부각된 재료에 따라 차별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규 실업자수의 큰 폭 감소와 유통업체들의 1월중 매출호조, 그리고 은행주에 대한 살러먼의 긍정적인 평가로 인해 블루칩이 강세지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시스코 시스템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7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37%, 6.62포인트 하락한 1806.0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9692.69포인트로 어제보다 0.41%, 39.30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7%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0, 나스닥시장이 11대13으로 거래소시장의 상승종목이 많다.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스코의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전망이 있었던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시스코의 매출과 관련한 회계처리의 문제점을 제기함으로써 시스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블루칩들은 호조다.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1월중 매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지난주 1만5천명이 줄어든 37만6천명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힘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주와 비슷하거나 3천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숫자는 5주째 40만명을 하회했고 4주 이동평균도 지난해 8월이후 최저를 기록함으로써 고용불안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오늘 아침 은행주에 대해 엔론사태에 따른 악재들이 이미 은행주에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현 수준은 다소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한 점도 장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드컴은 4/4분기 주당순익이 전년동기대비 64%나 감소한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4센트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매출전망도 당초 높은 한자리수나 낮은 두자리수 성장을 예상했지만 낮은 한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월드컴은 그동안 신용등급 하향조정 루머와 CEO의 과다한 부채문제, 그리고 경쟁사인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 등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 왔었던데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이미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이 감안되면서 개장초부터 주가가 13% 이상 랠리중이다. 유통업체들도 강세다. 월마트의 매출호조 소식에 힘입어 S&P유통지수는 어제보다 1.15% 올랐다. 월마트는 1월중 동일점포매출이 당초 예상인 4-6% 보다 훨씬 높은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폴로 랄프 로렌도 동일점포매출이 1%, 리미티드도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3대 할인점인 타겟도 동일점포 매출이 7.6%나 증가했고 4/4회계분기 주당순익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67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7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의류유통업체인 갭은 동일점포 매출이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오늘 아침 실적을 내놓은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인 AIG는 4/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반면, 주당순익은 75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78센트에 못미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텔레콤주들이 강세지만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들은 약세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유통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제지, 금, 보험, 운송, 유틸리티주들도 오름세다. 반면, 바이오테크, 제약, 증권,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7%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7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0.17% 상승중이지만 소프트웨어지수는 0.25%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2.22% 올랐지만 컴퓨터지수는 0.69%, 바이오테크지수도 0.89% 하락중이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39%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45%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8.01% 폭락중이고 선마이크로시스템 3.22%, 인텔 0.64%, 오러클 1.12%, 시벨시스템 4.30%, 브로드컴 4.37%, 브로케이드 4.11%, 노벨러스도 3.57% 하락중이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월드컴이 13.30% 랠리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0.53%, 넥스텔 0.50%, 그리고 JDS유니페이스도 1.44%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월마트가 어제보다 1.22% 상승중인 것을 비롯해 AT&T, SBC커뮤니케이션,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하니웰, 홈디포, 휴렛패커드, 이스트먼코닥, 알코아 등이 강세고 엑슨모빌, 코카콜라, 인텔 등이 하락중이다. 30개 다우종목중에서 하락종목은 5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