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홍기 기자
2000.11.26 08:26:33
지난 주 미국 증시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출발했다. 나스닥 지수는 5.01%나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갱신했다. 혼미한 대선 정국과 함께 기술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추천등급 하향 조정이라는 악재가 겹쳤었다.
나스닥 지수는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또 다시 하락했으며, 추수감사절 전날인 수요일에는 4.04%가 또 다시 하락, 2755.3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25일)에는 대선 문제가 내주초면 해결될 수도 있다는 견해와 함께 낙폭 과다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41%나 폭등, 단숨에 2900포인트 고지에 올라섰다.
월요일에는 오러클과 e베이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오러클은 개리 블룸 부사장의 이직과 함께 UBS워버그의 추천등급 하향조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고, e베이는 리만 브라더스로부터 투자등급 하향 조정을 당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시스코 시스템스, 주니퍼 네트워크, 레드 백 등에 대해 목표가격을 하향조정했다. 인터넷과 네트워킹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화요일에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16%나 폭락한 반면 노텔 네트워크는 내년도 전망이 괜찮을 것이라고 발표, 8%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야후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코멘트로 인터넷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월가의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인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매리 미커와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젯이 야후의 폭락을 부채질 했다. 그러나 생명공학 부문에 대해서는 프루덴셜 증권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월요일의 폭락을 만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증시가 쉬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수요일에는 인터넷 주들이 다시 약세를 보였다. 63%나 폭락한 포털 소프트웨어 때문이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7.61%나 하락, 지난 6일간 30%나 폭락했다. 그러나 생명공학주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 쉬고 열린 금요일 장에서는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어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평가절하하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대목인 쇼핑 시즌이 도래함으로써 e토이스, 아마존, e베이, 야후 등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인터넷 캐피털 그룹, 퍼처스 프로, 커머스 원 등 대표적인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들이 20% 이상씩 폭등했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10%나 폭등했다. 반도체 지수도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78%나 폭등했다. SG코웬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한 생명공학주식들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간으로 보았을 때 네트워킹과 인터넷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금요일에 큰 폭으로 상승, 전 주말과 비교해 강보합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다음은 미국 주요 주가지수의 주간 등락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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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등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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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1.50
S&P 500 -1.90
나스닥종합 -4.06
나스닥바이오테크 -0.48
필라반도체 0.47
아멕스바이오테크 -0.07
GSTI 인터넷 -13.95
GSTI 하드웨어 -4.62
아멕스 인터넷 -8.28
아멕스네트워킹 -4.97
메릴린치인프라 -17.97
메릴린치생명공학 1.30
S&P 교통 2.00
S&P 건강관리 -0.00
S&P 에너지 1.53
S&P 커뮤니케이션 -0.24
S&P 파이낸셜 -4.12
S&P 자본재 -2.72
S&P 소비재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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