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제이스김 기자
2000.10.25 04:54:36
어제에 이어 이틀째 유럽의 텔레콤주식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또 첨단기술주들이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나스닥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유럽의 지수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 증시가 폐장될 때까지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6% 정도 상승하고 있었다.
24일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122.50포인트, 1.94% 오른 6,438.4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81.94포인트, 2.75%나 급등한 6,802.81을,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141.40포인트, 2.29% 상승한 6,323.74를 기록했다.
텔레콤주식들은 이탈리아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면허경매가 어제 끝남에 따라 텔레콤회사들의 추가 대규모 비용지출이 없을 것이란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탈리아 차세대 이동통신 면허비용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수개월동안 영국, 독일부터 시작된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면허 비용이 막대할 것이라는 부담을 떨치지 못해 약세를 보이던 텔레콤주식들은 이제 유럽의 차세대 이통사업 면허가 마무리됨에 따라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아직 프랑스의 사업면허가 남아있지만 내년에 진행될 예정인데다 프랑스의 경우 일시부담금 방식이 아니라 요금체제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텔레콤주식들은 특히 각국 증시에서 지수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강세가 지수를 많이 끌어올렸다. 영국의 보다폰 에어터치가 1.4%, 독일의 도이체텔레콤이 10.25%, 프랑스텔레콤이 7.2%씩 올랐고, 영국의 콜트텔레콤 14.9%,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 10.3%, 브리티시 텔레콤 11.5%, 에너지스 13.1%, 프랑스의 부이그 7.3%, 이퀀트 4.1% 등 관련주식들도 급등했다.
첨단기술주들은 초반에 약세를 보였으나 막판에 나스닥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SAP이 10.1%나 오르고 영국의 마르코니 3.3%, 북햄테크놀로지 11.8%, 프랑스의 알카텔이 6.5% 올랐다.
나스닥의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실적부진을 밝히는 바람에 프랑스의 반도체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8% 하락했지만 독일의 인피니언은 4.5% 올랐다. 프랑스의 캡 제미니도 이날 첨단기술주의 상승대열에 동참하지 못하고 3.5% 하락했다.
미디어도 강세였다. 로이터가 6.4%, 그라나다 미디어가 8.3%, 칼턴 커뮤니케이션즈가 2.2%씩 올랐다. 로이터는 특히 체이스맨하탄은행, 시티그룹, 도이체은행 등과 공동으로 외환시장인 아트리아즈(Atriaz)를 개설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제약주가 상승세를 보여 스미스클라인비쳠과 글락소웰컴은 각각 2.7%, 2%씩 올랐고 독일의
쉐링도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