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매우 희귀한 자료"…'조선 길몽 매매문서' 뭐길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채나연 기자I 2025.01.08 14:13:16

한국국학진흥원, 조선 시대 길몽 매매 문서 첫 공개
1814년 대구·1840년 봉화서 길몽 매매 기록 발견

뉴마크, 한국 시장 공식 진출…아태지역 확장 전략 가속화
마켓인

뉴마크, 한국 시장 공식 진출…아태지역 확장 전략 가속화

HK이노엔, 라퀄리아 지분 추가 인수로 1대 주주…케이캡 日 사업권 확보
팜이데일리

HK이노엔, 라퀄리아 지분 추가 인수로 1대 주주…케이캡 日 사업권 확보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조선시대 길몽을 매매하던 문서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왼쪽부터) 박기상 꿈 매매문서, 신씨 꿈 매매문서(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국학진흥원은 순천박씨 충청공파 문중과 진주강씨 법전문중이 과거 기탁한 자료를 정리하던 과정에서 ‘꿈 매매문서’를 발굴했다.

문서에는 1814년 2월 대구에 살았던 박기상이 사흘 뒤 과거 시험을 보는 친척 동생 박용혁과 거래한 꿈 내용이 담겨 있다.

1814년 2월 대구에 살았던 박기상은 청룡과 황룡이 웅장한 자태로 승천하는 꿈을 꿨다. 박기상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친척 동생 박용혁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꿈을 팔았다.

두 사람은 1000냥에 꿈을 팔기로 합의하고, 대금은 과거 급제 후 관직에 오르면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친척 두 명이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몽주’(夢主) 박기상, ‘매몽주( 買夢主) 박용혁’이라는 날인도 찍었다.

또 다른 길몽 매매문서는 진주강씨 법전문중이 기탁한 자료에서 나왔다.

문서에는 1840년 2월 2일 경북 봉화에 살고 있는 진주강씨 집안 여자 하인 신씨가 청룡과 황룡 두 마리가 서로 엉켜 있는 꿈을 꿨다고 적혀 있다.

신씨는 이 꿈을 집주인의 친척 동생인 강만에게 팔면서 그 대가로 청색·홍색·백색 삼색의 실을 받았다.

해당 꿈 매매 문서에도 ‘몽주 반비(飯婢, 밥 짓는 하녀) 신(辛)’과 증인으로 참석한 그녀의 남편 박충금의 날인이 담겨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길몽을 사고파는 일은 오늘날에도 행해질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습속”이라며 “꿈의 매매는 통상 구두로 이뤄졌기에 이번에 발견된 꿈 매매 문서는 매우 희귀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영상 뉴스

더보기

오늘의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