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일 전 거래일보다 900원(1.52%) 내린 5만 83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엔 장 중 6만원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기술주가 하락하며 다시 되물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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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가장 하이엔드(최신 사양) 제품으로 진입하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HBM3E의 퀄테스트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는 분명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33거래일간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도 끝난 상태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12조 9394억원 어치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의 무차별 ‘팔자’가 끝나며 수급도 양호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증시 전반을 이끄는 ‘주도주’ 자리로 도약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증권가 역시 단기적인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향후 6개월이나 1년 뒤 주가를 예상하는 ‘목표주가’는 낮추고 있다. 3분기 컨퍼런스콜 이후에도 다올투자증권(11만→9만 3000원), 대신증권(10만→8만 5000원), 교보증권(11만→9만원), 삼성증권(10만→8만 3000원), 메리츠증권(9만 5000→8만 7000원), BNK투자증권(8만 1000→7만 6000원), 신한투자증권(9만 5000→9만원), 한국투자증권(9만 6000→8만 3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은택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11년째 매출액 정체를 겪고 있다. 10년 이상의 매출 정체는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부진은 단순히 ‘HBM 실패’ 때문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