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6일 MBC 시사 프로그램 ‘외전의 외전’에 출연한 이 후보에게 진행자는 “‘다시 태어나면 부인과 결혼할 거냐’는 질문은 진부해서 안 하려 한다. 다시 태어날지도 모르고”라며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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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다른 방송에서 이 얘기를 했는데, 며칠 전에 ‘방송 나가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고 했다. 자기는 지금 생각 중이라고 한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시냐”고 묻자 이 후보는 “뻔하다. 고생을 한두 번 시킨 게 아니다. 저는 소위 노동 사건 변호인을 하고 수입은 없어 월세를 살아야 했다. 만나서 몇 달 만에 결혼하자 하면서 돈 300만 원을 빌려달라 했다가 ‘사기꾼 아닌가’ 의심을 받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를 회상하며 “실제 ‘인권 변호사’ 한다면서 집에 제대로 들어가길 하나, 시민운동 하면 더 심했다. 힘든 데다가 가끔씩 구속되고, 수배되면 도망다니고, 경찰관들도 수시로 찾아와서 협박하고. 너무 힘들었을 거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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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 변호사 시절 떠올리며 “제가 26살에 개업을 했는데 상담의 절반이 이혼 상담이었다. 물질적 조건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게 아니라 기대가 어그러지거나 함부로 해서 가정이 파탄되는 거다. 제가 (아내에게) 좋은 얘기했다가 나쁜 상황이 되면 더 나쁜 일이 벌어지겠다 해서 제 나쁜 상황을 다 말한 거다. 그걸 수용해서 같이 살게 됐고, 사실 되게 행복한 편이다”라고 전하면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