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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에 공세 강화…네타냐후 "레바논 남부서 지상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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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06.01 21:58:27

이란은 '레바논 휴전이 종전협상 전제' 강조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레바논 휴전이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 종전의 전제라는 이란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31일(현지시간)이스라엘 공습 이후 레바논 남부 전략 요충지인 보퍼트 성 뒤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일 영상성명에서 “헤즈볼라가 우리의 도시와 시민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베이루트 다히예에 있는 그들의 테러 본부가 성역으로 남아있는 상황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한층 심화해 헤즈볼라의 거점을 제거하고 있으며 헤즈볼라는 쫓기는 신세”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평온이 없다면 베이루트에도 평온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4월 체결된 휴전협정을 어기고 이스라엘 민간인을 로켓과 드론 등으로 공격했다는 게 네타냐후 총리 등이 밝힌 공격 명분이다.

다히예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에 있는 시아파 무슬림 집단 거주구역이다. 이스라엘이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다히예 인근엔 전화를 피하려는 피란민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레바논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세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은 한층 가중됐다. 그간 이란은 레바논 휴전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종전 협상의 전제라고 강조해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도 “레바논 휴전이 종전을 위한 모든 협상의 근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멈추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멈추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끌던 외교적 노선이 사실상 퇴보한 것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확대가 휴전 협상 위반이라고 항의했다. 프랑스 등도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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