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의 포항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난번 국립현충원을 방문할 당시) 박태준 묘역도 있기에 들렀다 왔다”면서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과 색깔은 필요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 아닌가”라면서 “국민이 배부르고 등 따습고 행복하면 됐지 정치인끼리 삶과 아무 관계 없는 일로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태준의 정책이든 박정희의 정책이든 좋은 (정책) 다 쓰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라도 지금의 현실의 부족함이 있다면 바꿔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다시 한 번 짚으며 극우세력인 국민의힘을 정치 세력에서 밀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국민의힘)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세력”이라면서 “상식과 비상식이 경쟁하는 이상한 아직 미완의 사회에서 비상식 세력이 보수를 참칭했고, 상식적인 보수 세력이 진보라고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 자리를 좀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보수의 자리를 점거하던 그들을 극우의 자리로 밀어내고 진정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 개혁 세력이 경쟁하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성남시 공무원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저 때문에 성남시 공무원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제가 했던 혁신적인 조치때문에 성남시 공무원들이 5~10번 검찰과 경찰 불러 다니며 혹독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에서 유세를 마친 뒤 오는 14일 부산과 창원 등지를 돌며 PK 지역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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